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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현대판 '서울역 노방전도'다: 알고리즘으로 보는 선교 전략

포스팅날짜
2026/01/14
작성자
태그
틱톡
복음
교회미디어
상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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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교회 앞마당 vs 서울역 광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이 마치 '교회 앞마당'에 모인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느낌이라면, 틱톡은 '서울역 광장'에서 십자가를 들고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다소 극단적인 비유일 수 있지만,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을 보면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틱톡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어 바이럴이 되거나 논란의 중심에 서기 쉽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선교적인 관점에서는 바로 이 지점이 전략적인 기회가 됩니다.

2. 금기시된 땅, 틱톡(TikTok)의 재발견

교회 이름으로 플랫폼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팔로워 1.1K 까지 5년이 걸렸다. 하지만 좋아요와 컨텐츠 인게이지먼트는 상당히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다.
틱톡은 국가 간 분쟁이나 정치적 이슈, 그리고 자극적인 콘텐츠들로 인해 한국 사회, 특히 교회 내에서는 일종의 '금기시되는 플랫폼'처럼 여겨졌습니다. 굳이 틱톡을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마치 발을 들여서는 안 될 우범지대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주류(Mainstream)가 되는 동안 틱톡은 외면받았지만, 그 영향력은 상상 이상으로 커졌습니다. 저 또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월, 틱톡에 첫 영상을 올렸지만 운영 방법을 몰라 2년이나 방치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업로드를 재개하며 쇼츠나 릴스와는 사뭇 다른 반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3. 선교적 관점에서 본 틱톡: 닫힌 문을 여는 열쇠

교회 이름으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팔로워 1.1K를 달성하기까지 무려 5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좋아요'와 같은 콘텐츠 인게이지먼트(참여도) 비율은 놀랍도록 높습니다.
핵심은 '도달 범위'의 차이입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는 '교회'라는 네이밍을 달고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독교 콘텐츠는 주로 기독교인들에게 추천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틱톡은 채널의 성격과 상관없이 콘텐츠 자체의 반응도에 따라 알고리즘을 태웁니다. 즉, 믿지 않는 사람들이 내 콘텐츠를 접할 확률이 타 플랫폼 대비 월등히 높은 구조입니다.
실제로 동일한 콘텐츠를 업로드했을 때,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에 비해 틱톡은 시청 시간과 댓글 반응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4. '오가닉(Organic) 유입'의 힘

디지털 마케팅에서 '오가닉(Organic)'이란 광고 없이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유입되는 것을 뜻합니다. 교회 콘텐츠가 비기독교인에게 오가닉하게 소비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복음적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비기독교인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는 기존 성도들과 소통하며 '교회 브랜딩'을 강화하는 데 유리합니다. 반면, 틱톡은 불신자가 기독교 콘텐츠를 우연히 마주치게 하는 '자연 유입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탁월합니다. 이것이 바로 마케팅 관점에서 틱톡이 가진 차별점입니다.

5. 무엇을 올려야 할까? 'Cross-Posting'

거창하게 'Cross-Posting'이라 부르지만, 쉽게 말해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에 맞춰 올리는 것"입니다. 쇼츠나 릴스에 올리는 영상을 틱톡에도 올리면 됩니다.
틱톡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지만, 짧게 정리하자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랴"입니다. 우리의 목적이 교회를 알리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면, 이슬람 국가나 위험 지역에도 선교사를 파송하는 마당에 틱톡 계정 하나 운영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노션을 활용한 크로스 포스팅 자동화 전략

인스타그램, 쓰레드, 틱톡, 페이스북, 유튜브에 동시 포스팅이 되는 시스템으로 운영중이다.

4050 타켓이 된 틱톡

컨텐츠 타켓팅이 장년 중심이라서 그런지 40~50대 비율이 가장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6. 악플도 관심이다: 세상의 질문을 마주하기

틱톡에는 유독 댓글이 많이 달립니다. 그중에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날 선 댓글들을 보면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의문과 오해를 가지고 있는지 체감하게 됩니다.
현실에서는 체면 때문에 하지 못할 비난을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에서는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기독교 역사상 비난받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좋아요'에 목마른 세상에서, 때로는 '싫어요'와 악플까지도 겸허히 감수해야 합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의 대상은 바로 그 '싫어요'를 누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7. 나의 이야기: 길거리에서 만난 예수님

우리가 왜 이 척박한 곳에 복음을 전해야 할까요? 오래전, 길거리에서 반년 넘게 복음을 전하던 한 전도자분이 계셨습니다. 모두가 외면하고 싸늘한 시선을 보냈지만, 어느 날 지나가던 20대 청년 한 명이 그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 청년이 바로 접니다.
7년 후, 제가 선교사로 헌신하여 선교선을 타게 되었을 때 그 전도자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분은 저를 만난 그날, "이제 노방전도는 그만둬야겠다"라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아무런 열매가 없어 낙심하던 찰나, 제가 복음을 듣고 영접기도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전도할 힘을 얻으셨다고 했습니다.
반응 없는 차가운 길거리 같았던 그곳에서 한 청년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8. 데이터로 보는 가능성 (with ChatGPT)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 AI(ChatGPT)에게 "비기독교인이 교회 콘텐츠를 접할 확률이 가장 높은 플랫폼"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데이터 분석자료
플랫폼
알고리즘 특징
사용자 행동
비기독교인 자연유입 비율(추정)
유튜브
검색 및 시청 기록 기반
정보 탐색, 긴 영상 선호
20%
인스타그램
팔로우 및 관심사 기반
감성, 비주얼, 짧은 영상
15%
틱톡
콘텐츠 반응도 기반 (추천 탭)
재미, 트렌드, 바이럴 선호
25%
AI의 분석 역시 틱톡이 25%로 가장 높은 자연 유입 비율을 보였습니다. 틱톡은 팔로워가 없어도 콘텐츠만 재미있다면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뜻입니다.

9. 에필로그: 작은 창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이것은 단순한 방법론이 아닙니다. 핵심은 플랫폼마다 모여있는 타겟층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우리가 가진 복음을 다양한 그릇에 담아내는 '유연함'입니다.
유튜브에서 반응이 뜨거웠던 영상이 인스타그램에서는 잠잠할 수 있고, 틱톡에서 터진 영상이 다른 곳에서는 묻힐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메시지가 누구에게 닿을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사람들의 손에 들린 작은 창(스마트폰)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과 타이밍으로 그들의 인생에 말을 걸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