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교회가 AI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것: DX에서 AX로 가는 6가지 전환
세상은 DX를 지나 AX로 넘어갔는데, 많은 교회는 주보·사이니지·온라인 예배· 멤버십·미디어 자산이 서로를 모르는 상태로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미국 교회 조사에서 드러난 한 문장이 교회의 AX 준비도를 가릅니다. 자기 교회 데이터가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뒷받침한다고 확신한 리더는 19%였습니다.
목요일 오후, 주보 파일이 인쇄소로 넘어갑니다. 그 순간부터 이번 주 광고는 더 이상 고칠 수 없습니다.
주일 아침, 로비 사이니지에는 지난달 수련회 포스터가 아직 돌아갑니다. 담당 봉사자가 바뀌면서 업데이트가 한 번 밀렸고, 그 뒤로 아무도 손대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간, 새가족 한 분이 등록 카드를 씁니다. 그 카드는 안내 봉사자의 가방에 들어갔다가, 화요일쯤 사진으로 찍혀 단체 대화방에 올라옵니다.
고장 난 것은 없습니다. 주보도 나왔고, 화면도 켜져 있고, 카드도 받았습니다. 다만 서로를 모릅니다.
지난 몇 해 동안 한국 교회가 해 온 일은 대부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이었습니다. 종이 주보를 PDF로, 등록 카드를 온라인 폼으로, 본당 예배를 유튜브 송출로 옮겼습니다. 매체는 바뀌었고, 일하는 방식은 대체로 그대로 남았습니다.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AX)은 여기에 한 층이 더 붙습니다. 사역의 흔적이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남기고 지나온 수 많은 흔적에 우리 모두가 질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담당 사역자가 사라져도 기록은 남고 사역의 결과도 남습니다.
하반기 사역을 앞두고 필요한 전환을 여섯 가지로 정리 했습니다.
하나, 흩어진 기록을 하나로 모은다
교회에는 이미 데이터가 많습니다. 출석은 교회학교와 각 부서 노트에, 소그룹 참석은 리더의 수첩에, 헌금은 재정부 파일에, 새가족 이력은 등록 카드 사진에 남아 있습니다.
같은 사람의 흔적인데 한자리에 모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역자 회의에서 "그분 요즘 어떠세요"라는 말이 나오면, 답이 나오기까지 여러 사람의 기억을 거쳐야 합니다.
물론 교적 시스템 도입으로 기억에 의존하는 것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교적을 사용하지 않는 교회가 많고 필요가 없는 교회도 존재합니다.
미국 교회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헌금·결제 플랫폼 푸시페이와 조사기관 바나그룹이 미국 교회 리더 1,300여 명에게 물었더니, 우리 교회에 쌓인 기록이 의미 있는 판단을 뒷받침할 만하다고 답한 리더는 열에 둘이 되지 않았습니다. 도구는 대부분 갖췄는데, 그 도구들이 실제 사역후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확신이 없습니다.
판단 기준은 단순합니다. 새가족 한 분의 이름을 검색했을 때, 언제 처음 왔고 어느 소그룹에 연결됐고 최근 몇 주 출석했는지가 한 화면에서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다면 인공지능을 도입해도 물어볼 것이 없습니다.
교회 관리 도구를 만드는 플래닝센터가 올해 내놓은 업데이트도 기능을 늘리는 쪽이 아니라, 흩어져 있던 관리 화면을 하나로 모으는 쪽이었습니다. (플래닝센터 제품 업데이트, 2026년 6월)
미국 교회가 지난 1년 동안 이 연결 문제를 어떻게 풀어 왔는지는 미국 교회 테크의 흐름을 정리한 지난 글에 사례별로 담아 두었습니다.

둘, 설교 한 편이 한 주 내내 돌게 만든다
주일 설교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가장 공들여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에서 그 설교는 주일 오후에 그 여정이 끝이 납니다.
순환 구조를 만든 교회는 다릅니다. 예배가 끝나면 영상에서 전사본이 만들어집니다. 사람이 받아 적지 않아도 설교 전문이 글로 남습니다.
그 글에서 자막이 나오고, 짧은 영상으로 자를 지점이 나옵니다. 핵심 문장 서너 개를 뽑으면 소그룹 나눔 자료가 되고, 그중 한 문장은 수요일 오전 메시지가 됩니다. 같은 문장이 다음 주 주보 요약과 로비 사이니지에도 올라갑니다.
여기서 기계가 한 일은 옮기고, 자르고, 붙인 것뿐입니다. 사람이 한 일은 따로 있습니다. 이번 주에 이 문장을 누가 들어야 하는지 정하는 일입니다.
이 구조가 없으면 같은 내용을 네 번 씁니다. 주보 담당자가 쓰고, 사이니지 담당자가 다시 쓰고, 문자 담당자가 또 쓰고, 홈페이지 담당자가 한 번 더 씁니다. 사역이 아니라 소모입니다.
최근 A.I 툴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제작하고 있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2026년 하반기에는 아마도 교회가 겪는 수 이러한 어려움들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셋, 미디어팀을 온라인 전도대로 다시 세운다
많은 교회에서 미디어팀의 정체성은 '주일에 화면을 담당하는 팀'입니다. 회의도 장비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카메라를 한 대 더 살지, 조명을 바꿀지.
그런데 지금 교회를 처음 만나는 사람 대부분은 본당이 아니라 화면에서 만납니다. 검색으로 예배 시간을 확인하고, 짧은 영상으로 분위기를 보고, 홈페이지에서 주차장을 찾습니다.
그렇다면 미디어팀은 기술 지원 부서가 아니라 온라인 전도대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의 첫인상을 만드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사역입니다. 이 재정의가 없으면 미디어 사역은 늘 다른 사역 뒤에 붙는 보조로 남습니다.
미국 교회 현장을 취재하는 처치프로덕션 매거진은 올해 조사에서, 교회 프로덕션 팀이 예전보다 훨씬 많은 시스템과 기대를 감당하면서 "봉사자가 실제로 계속 운영할 수 있는 방식"을 만들려 애쓰고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교회 프로덕션 현장 조사, 2026년 6월)
좋은 미디어 사역은 잘 찍는 팀이 아니라 담당자가 바뀌어도 다음 주일이 굴러가는 팀입니다. 한 사람의 머릿속에만 있는 신호 연결, 매주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자막, 문서로 남아 있지 않은 송출 순서가 있다면 그것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교회와 미디어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지는 교회와 미디어에 대한 정리에, 매주 반복되는 화면 운영을 줄이는 방법은 프로프리젠터 운영 최적화 정리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넷, 데이터를 관리가 아니라 돌봄의 신호로 읽는다
석 달째 예배에 보이지 않는 청년이 있습니다. 소그룹에서 조용히 빠진 부부도 있습니다. 봉사팀 명단에서 이름이 사라진 집사도 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런 분들을 알아차리는 일은 누군가의 기억력에 달려 있습니다. 소그룹 리더가 기억하거나, 담당 교역자가 우연히 떠올려야 그제야 심방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교회의 돌봄 범위는 딱 그 사람들의 기억력안에서 존재합니다. 기억력이 좋은 교역자가 있는 교회는 잘 돌보고, 그분이 안식월에 들어가면 몇 사람이 조용히 빠집니다.
기록을 모으는 일이 관리 강화로 느껴진다면 방향이 잘못 잡힌 것입니다. 목적은 성도를 분류하는 데 있지 않고, 늦게 발견되던 분을 조금 더 일찍 찾아가는 데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여기서 목회자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지난 8주 동안 출석이 끊겼고 소그룹에도 나오지 않은 분"을 매주 월요일에 먼저 보여 주는 역할입니다. 그 목록을 보고 누구에게 먼저 연락할지 정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일입니다.
앞으로 교적시스템은 A.I기반이 반드시 요구될 것입니다. 이미 그런 움직임이 있고 내년쯤 현실화 되어서 우리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다섯, 인공지능을 개인의 습관에서 교회의 원칙으로 옮긴다
소위 일잘러들은 인공지능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교 준비에도, 공지 문안에도, 행정 문서에도 씁니다. 앞의 조사에서도 리더 개인이 쓴다는 응답은 열에 여섯이었지만 교회 차원에서 쓴다는 응답은 열에 셋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도입이 늦은 것이 아닙니다. 누가 무엇을 어디까지 넣어 봤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정해야 할 선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심방과 상담 기록은 외부 서비스에 넣지 않는다는 것, 성도 명단과 헌금 자료는 승인된 도구에서만 다룬다는 것, 설교 원고에서 인공지능이 관여하는 범위를 설교자가 직접 정한다는 것, 교회 이름으로 나가는 모든 결과물은 사람이 최종 책임을 진다는 것입니다.
공개 여부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 알려졌을 때 설명하는 것과 처음부터 밝혀 두는 것은 성도가 받는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국 교회 매체들이 권하는 사용 원칙도 결국 다섯 가지로 모입니다. 누가 쓰는가, 왜 쓰는가, 어디까지 맡기는가, 어떤 도구를 허용하는가, 자료는 어디에 남는가. (처치테크투데이의 교회 인공지능 원칙 안내, 2026년 8월)
이 선을 그을 수 있는 사람은 실무자가 아닙니다. 담임목회자와 당회입니다.
여섯, 인공지능과 자동화를 예산서에 올린다
지금 대부분의 교회에서 인공지능 비용은 예산서에 없습니다. 필요한 사람이 개인 카드로 결제하고 조용히 씁니다.
이 상태에서는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교회는 그 도구에 의존하게 되고, 동시에 관리하지 못합니다. 담당자가 사역을 그만두면 계정도 함께 사라집니다.
예산에 올린다는 것은 돈을 더 쓰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무엇을 쓰는지 교회가 알아야 한다는 뜻이고, 그 비용을 사역의 비용으로 책정하겠다는 결정입니다.
처치프로덕션 매거진에 기고한 미국의 한 대형교회 디지털 담당자는, 교회 커뮤니케이션이 지금 마주한 가장 큰 위험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번아웃이라고 썼습니다. 그의 팀은 전사와 자료 정리와 초기 시안에 인공지능을 쓰되, 성도에게 나가는 결과물은 반드시 사람이 확인합니다. (처치프로덕션 매거진 기고, 2026년 2월)
카메라 한 대 값으로 전사와 자막과 콘텐츠 순환을 1년 내내 돌릴 수 있다면, 어느 쪽이 봉사자를 더 오래 남게 하는지는 계산해 볼 만합니다.
개인 계정이 아니라 교회가 소유하는 팀 계정이어야 한다
교회 사역자가 개인 계정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은 편리해 보이지만 큰 실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계정 안에는 설교 준비 대화, 교육 자료, 자동화 설정, 교회 업무 노하우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담당자가 바뀌거나 사역을 중단하면 대화 기록과 작업 흐름도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
교회가 AI를 사역 인프라로 사용하려면 교회가 소유하는 업무용 팀 계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담임목회자 또는 지정된 관리자가 구성원과 권한을 관리하고, 부서별 프로젝트와 지식 자료를 공유하며, 중요한 결과물은 개인 대화창이 아니라 팀의 저장 공간에 남겨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미디어팀, 행정팀, 교육팀, 목회팀이 같은 기준과 자료를 사용하고, 한 사람이 만든 자동화 시스템과 AI 대화가 팀의 자산으로 이어집니다.
클로드는 팀 요금제에서 중앙 관리와 결제 관리, 공유 프로젝트와 지식 자료 기능을 제공합니다. 클로드 팀 요금제 안내와 프로젝트 공유 및 권한 안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는 자격 요건을 충족할 경우 클로드 팀 및 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 최대 75% 할인 혜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자격과 신청 조건은 Anthropic 비영리 단체 프로그램 안내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핵심은 어떤 AI를 쓰느냐보다 누가 소유하고, 누가 관리하고, 사역의 결과와 대화를 어떻게 팀의 자산으로 남기느냐입니다.
예를 들어 AI 를 활용하는 교역자가 5명인데 그들의 사용하는 계정을 교회가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은 5명이 가진 AI 활용을 확장된 50명(10배라고 가정시)의 업무 기록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될 수 있습니다.
- 가능하다면 2026년 현재 교회가 꼭 사용해야하는 툴은 다음과 같다.
- 클로드 팀계정
- 슬렉
- 노션
결론 : 인공지능 전환은 결제가 아니라 설계다
여섯 가지 전환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느 것도 새 서비스를 하나 골라서 끝나지 않습니다. 전부 사역의 순서와 담당과 기록의 흐름을 다시 정하는 일입니다.
교회의 인공지능 전환은 좋은 서비스를 사는 일이 아니라, 흩어져 있던 사역의 흐름을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 설계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도구도 또 하나의 따로 도는 화면이 됩니다.
하반기 예산 회의에서 새 카메라와 새 조명과 새 LED 스크린 구입이 안건에 오를 것입니다. 대부분 필요한 것들입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한 가지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이 결정이 우리 교회의 기록을 하나로 모으는 쪽인지, 아니면 관리할 화면을 하나 더 늘리는 쪽인지 말입니다.
참고한 자료
- 푸시페이·바나그룹, 2026 교회 기술 조사 — 2026년 3월 9일 발표. 2025년 말 미국 교회 리더 1,300명 이상 조사. 인용한 수치: 기록 신뢰 19%, 개인 사용 60%·교회 차원 사용 33%, 원칙 필요 64%·보유 5%
- 처치프로덕션 매거진, 교회 프로덕션 현장 조사 — 2026년 6월 30일. "봉사자가 실제로 지속할 수 있는 워크플로"
- 처치프로덕션 매거진, 인공지능과 교회 커뮤니케이션 — 2026년 2월 11일, 딜런 셜록(브렌트우드 침례교회 디지털 전략 디렉터)
- 처치테크투데이, 교회 인공지능 사용 원칙 — 2026년 8월 24일. 누가·왜·어디까지·어떤 도구·어디에 남는가
- 플래닝센터 제품 업데이트 — 2026년 6월 16일. 흩어진 관리 화면을 한 대시보드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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