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 친구 기능으로 팀 꾸리기|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AI 에이전트
피클 친구 기능으로 동료를 팀으로 묶고, 노션 업무를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AI 에이전트 활용법을 정리했습니다.
팀으로 일하면 늘 같은 데서 막힙니다. 일 자체보다 일을 주고받는 과정이 더 힘듭니다. 카톡방에 공지를 올리고, 메일로 자료를 보내고, "그거 어떻게 됐어요?" 하고 다시 묻습니다. 누가 무엇을 맡았는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려면 결국 사람에게 직접 물어야 합니다.
AI를 쓰기 시작한 뒤로는 고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팀원마다 AI 쓰는 실력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누구는 업무 절반을 자동화했는데, 누구는 아직 챗봇에 질문하는 정도입니다. 내가 알게 된 좋은 방법을 나누고 싶어도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내 AI 에이전트 앱 피클(Pickle)의 친구 기능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한 팀으로 묶어 봤습니다. 써 보니 생각보다 소통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 세팅했는지, 무엇이 달라졌는지 정리합니다.
피클이 뭔가요?
피클은 "할 일을 대신 끝내 주는 나만의 AI 에이전트"를 내건 국내 앱입니다. 웹사이트에서 예약·주문을 대신하고, 웹으로 안 되는 일은 전화를 대신 걸어 줍니다. Google, Microsoft, Slack, Notion, 휴대폰 연락처·캘린더를 연결하면 그 정보를 읽고 일을 챙깁니다. 그리고 친구의 피클과 서로 이야기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원래는 친구끼리 약속 시간을 잡는 용도로 소개된 기능입니다.
설치 방법과 요금은 이전 글 AI 에이전트 대격돌|교회 사역자가 알아야 할 10월 소식 5가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피클 공식 사이트
이 친구 기능을 약속 잡기가 아니라 팀 업무에 써 본 것이 이번 실험입니다.
이렇게 세팅했습니다
1단계: 운영 중인 노션 전체를 연결합니다
먼저 팀이 쓰는 노션을 노션 커넥터로 피클에 연결합니다. 회의록, 업무 보드, 매뉴얼, 일정표까지 모두 피클이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지난달 행사 준비는 어디까지 했지?" 같은 질문을 사람이 아니라 피클에게 묻습니다.
2단계: 팀원 명단과 맡은 업무를 알려 줍니다
팀원 이름과 각자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간단히 적어 피클에게 줍니다. 길게 쓸 필요는 없습니다.
팀원 명단
- 김OO: 영상 촬영·편집, 유튜브 업로드
- 이OO: 디자인(포스터, 썸네일, 현수막)
- 박OO: 홈페이지·SNS 관리
- 최OO: 행사 일정과 장비 관리
3단계: 지금 업무 상황을 넘깁니다
업무 상황이 노션에 정리되어 있으면 노션 페이지를 알려 주면 됩니다. 노션에 없는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모두 말로 풀어 피클에게 들려줍니다. 정리가 안 되어 있어도 괜찮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말하면 피클이 정리합니다.
4단계: 자동화할 수 있는 일을 검토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요청합니다.
팀원별 업무를 보고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을 검토해 줘. 그리고 팀원마다 업무 자동화를 세팅해 줘.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팀원마다 AI를 쓰는 실력이 달라서 혼자 만들 수 있는 자동화의 범위도 다릅니다. 같은 업무라도 누구는 스스로 자동화를 짤 수 있고, 누구는 단계별 설명이 필요합니다. 피클이 업무 목록을 보고 사람마다 맞는 수준으로 제안하니, 내가 일일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됩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에이전트가 붙었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일을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예전에는 이랬습니다.
- 할 일을 정리합니다.
- 담당자를 떠올립니다.
- 카톡이나 메일로 보냅니다.
- 읽었는지, 진행하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지금은 이렇습니다.
- 나의 피클에게 말합니다.
- 피클이 업무 명단을 보고 담당자를 찾아, 그 사람의 피클에게 일을 넘깁니다.
- 담당자는 자기 피클을 통해 일을 받고, 필요한 노션 자료도 함께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주 행사 포스터가 필요하고, 행사 영상은 당일 저녁까지 올려야 해"라고 한 번만 말하면 됩니다. 포스터는 디자인 담당에게, 영상 업로드는 영상 담당에게 나뉘어 전달됩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보낼지 내가 따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에이전트가 된 셈입니다. 서로 아는 정보를 나누는 일도 쉬워졌습니다. 내 자동화 노하우나 노션에 쌓인 자료를 상대의 피클이 받아서, 상대의 수준에 맞게 다시 풀어 줍니다.
시작하기 전에 꼭 확인할 것
에이전트에게 팀의 정보를 맡기는 일이라 몇 가지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 노션 공유 범위를 정합니다. 노션 전체를 연결하면 개인 메모나 민감한 자료까지 피클이 읽을 수 있습니다. 팀 업무에 필요한 페이지만 연결하거나, 민감한 페이지는 따로 분리해 두세요.
- 팀원 동의를 먼저 받습니다. 동료의 이름과 업무를 에이전트에게 넘기는 일입니다. 이 방식으로 일하자고 팀이 함께 정한 뒤에 시작하세요.
- 중요한 일은 사람이 확인합니다. 피클은 결제·예약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일은 먼저 보여 주고 동의를 받는다고 안내합니다. 그래도 피클 스스로 부정확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니, 전달된 내용과 결과는 사람이 한 번 더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모든 팀원이 피클을 써야 합니다. 이 방식은 팀원 각자에게 피클이 있어야 제대로 돌아갑니다. 피클은 만 18세 이상이 쓸 수 있고, 아이폰은 iOS 17 이상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AI 도구는 지금까지 주로 나 혼자 일을 빨리 끝내는 도구였습니다. 이번에 써 보니 에이전트끼리 대화할 수 있게 되면서 쓰임이 달라졌습니다. 팀이 함께 일하는 방식이 바뀝니다. 카톡방과 메일함 사이를 오가던 일을 에이전트가 맡고, 사람은 정말 사람이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작은 팀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일을 나눌 사람은 적고, 서로 사정을 설명할 시간은 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팀 업무가 카톡방에서 길을 잃고 있다면, 피클 친구 기능으로 한 번 팀을 꾸려 보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나요?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댓글로 궁금하신 점을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질문이 다음 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더 깊은 미디어와 AI 정보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